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이천수는 22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건 솔직히 조금 아니었다. 내가 볼 때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인이가 잘못한 건 인정했다. 근데 선수들 러닝하고 있는데 쭈르륵 서서 사과를 시키는 건 나 전남 때랑 똑같은 거다. 나 전남 때 주먹 감자하고 애들 뛰는데 페어플레이기 들고 간 거랑 똑같은 거다"라고 했다.
그때 명보 형이 뭐라고 했나. '저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천수가 주먹 감자를 해서 징계를 받았지만 선수가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가는 건 아니다라는 얘기한 적 있다. 그거랑 비슷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아니 그게 뭐 하는 거냐. 애들 러닝하고 있는데 거기서 앉아서 인터뷰한 다음에 강인이한테 사과시키는 건 그거는 좀"이라며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그거 보면서 울컥했다. 그 장면은 좀 아닌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렇게까지 할 일 이냐는 반응이 나왔다"는 말에 "맞다. 진짜로 그거 보고 솔직히 조금 울컥해서. 저건 아니잖아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하든지 아니면 선수들도 같이 해야 했다. 걔 잘못이지만 그래도 선배들이지 않나. 선배들이 (이강인이 사과할 때) 그냥 서서 있든지. 근데 막 운동하고 러닝 뛰고 있는데 걔는 사과하고 있는 거, 그건 좀 아닌 거 같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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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에 앞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