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륙 중 생방송한 BJ…"별풍선 쏴주세요"

생활입력 :2024/03/14 16:22

온라인이슈팀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BJ 일행이 공분을 일으켰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천에서 활동하는 남성 BJ A 씨는 지난 12일 공항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JTBC 갈무리)

이날 A 씨가 비행기 탑승 전 공항 내부를 촬영하자, 직원은 "여기 촬영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이에 A 씨는 "네 끌게요"라고 답하면서도 촬영을 종료하지 않았다.

기내에서도 생방송은 계속됐다. A 씨는 "형들 봤죠? 내가 공항 방송 가능하다고 했지? 운영자도 안다고 하잖아. 상관없다니까. 조심만 하면"이라며 되레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이착륙 시에는 비행기 통신과 항법 장비에 영향을 미치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을 반드시 꺼주시기를 바란다'는 기내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럼에도 A 씨는 현금성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을 요구하며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A 씨 일행인 여성 BJ 역시 비행기가 움직임에도 "(별풍선) 한 개만 쏴주세요. 끝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라며 방송을 이어갔다.

제보자는 "방송 플랫폼 측에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3시간 넘게 방송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태국에 도착한 A 씨가 방송을 재개하자 시청자들은 "무슨 배짱으로 이륙 방송한 거냐", "이륙 방송은 항공법 위반 아니냐", "휴대전화 비행기 모드로 변경해달라고 하지 않았냐" 등 비난을 쏟았다.

그러자 A 씨는 사과했다고 밝히며 "지금 사과 안 하고 넘어가서 재밌게 방송하면 '저 XX는 뉴스까지 나오고 저렇게 방송하네?' 하면서 XXX 한다. 내가 관심 끌 거였으면 'JTBC 뉴스 떴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륙방송'이라고 적어 놓고 30분 동안 무릎 꿇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청자가 "역시 어리니까 사리 분별을 못 가리는구나"라고 꼬집자, A 씨는 "맞다. 나 나이 어리다"면서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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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제발 강력한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돈에 미친 BJ들", "하지 말라고 하면 제발 하지 마라", "개념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