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2000년대 축구해설가로 활약했던 신문선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쳤다.
신문선은 11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요즘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교수 생활 17년하고 정년 퇴임했다"고 밝혔다. 신문선은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전공 교수에 임용되어 재직하다가 지난해 8월 퇴임했다.
이천수는 "시기가 많이 지났지만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다. 스위스 전에서 오프사이드 문제 때문에 피해도 적지 않으셨잖냐. 그때 심정이 어떠셨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앞서 신문선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스위스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의 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했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고 방송에서 하차했다.
신문선은 "나는 수천 경기를 해설한 노련한 해설자인데, 국민들의 감정까지도 생각을 해서 톤다운해서 얘기를 했다. '골을 허용해서 아쉽지만 마지막 볼 터치가 한국 선수 발을 맞고 공이 간 거 같다. 느린 그림이 나오면 다시 설명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다.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당시 밤 늦게 식당을 갔더니 MBC·KBS·SBS 중계반이 다 식당에 모인 거다. MBC PD가 나한테 오더니 '신 위원님, 아까 그게 어떻게 된 겁니까?'라고 얘기를 해서 '자 이렇게 이렇게 돼서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지나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신문선은 "근데 갑자기 SBS에서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MBC 보도 프로그램에서 국제 심판을 했던 출연자를 모셔 가지고 우리가 두 번째 골 먹었던 거에 대해서 해설하는데 '그것은 분명히 오프사이드였다. 심판이 오심을 했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다"라고 당시 일화를 밝혔다.
"이후 SBS에서 '신 위원님 한두 경기 쉬었다가 다음 경기 들어가면 어떠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뭐라 그랬냐면 '나는 전문가고, 올바른 해설를 했는데 한 두 경기 쉬란 얘기가 뭐냐? 그렇게 못 하겠다. 나 들어가겠다'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나서 시청률 떨어지니까 다시 방송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더라. 나는 '안해'라고 거절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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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은 "나는 잘못된 해설를 해서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떠난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당당하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