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 시간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두는 민폐 이웃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11일 아파트 16층에 사는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려 답답함을 호소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유연출근제에 따라 보통 오전 10시까지 회사에 간다고 했다. 하지만 가끔 회의 시간이나 업무 처리 등으로 9시까지 출근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20층에 멈춰 선 엘리베이터가 꼼짝을 하지 않았다고.
9시 출근 날이 많지 않았던 A 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는 엘리베이터가 늘 같은 시간에 20층에만 머물러있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각할 것 같은 상황에 짜증이 났던 그는 직접 무슨 일이 있는 건지 확인하러 20층으로 올라갔다.
20층에 도착한 A 씨는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잡아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뭐 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성은 "아 잠시만요, 금방 나와요"라고 답했다.
여성의 뻔뻔한 태도에 황당했던 A 씨는 "사람 나오고 잡아야지, 지금 다른 사람 출근 생각은 안 하시냐"고 따졌지만, 여성은 계속해서 "금방 나온다"며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었다.
이에 A 씨는 "엘리베이터 혼자 쓰시냐"며 큰소리로 화를 냈다. 그때 집 안에 있던 여성의 남편이 밖으로 나왔고, "우리도 관리비 내고 쓰는데 소리는 왜 지르냐. 당신이 뭔데? 얻다 대고 소리치는 거냐"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잠시 후 이웃집 할아버지가 나와 싸움을 중재했고, A 씨도 출근을 해야 하니 싸움을 멈추고 자리를 떴다. A 씨는 "아직도 분이 안 풀린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해줘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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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관리실에 말해서 공지문 붙여라", "글만 봐도 스트레스받는다", "20층에서 안 내려오면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층마다 버튼 다 눌러놔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이웃 잘 만나는 것도 복이다. 아파트 같은 동 사람들 안 됐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혀를 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