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로앤컴퍼니와 손잡고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점차 커지고 있는 법률서비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업스테이지는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와 한국 법률 특화 LLM '솔라 리걸(가칭)'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자체 LLM 개발, 법률 AI 연구 등 각자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법률 특화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솔라 리걸은 올해 6월 중 출시 예정이다.
업스테이지가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법률서비스 시장이 확장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의 지난해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법률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9천522억9천만 달러(약 1천253조원)로 추정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0년까지 연평균 4.5%씩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법률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맞물려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로앤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솔라 리걸의 엔진인 LLM 개발을 맡는다. 이를 위해 로앤컴퍼니의 법률 전문 데이터를 학습, 자체 LLM 솔라를 기반으로 한국어 법률에 특화된 사전학습 모델을 개발한다. 이후에는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리걸테크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국내 443만 건의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결정례 ▲유권해석 등 총 16만 건의 법률 데이터가 솔라 리걸 개발에 직접적으로 활용된다. 또 로앤컴퍼니는 법률 AI 기업으로서 수년간 축적한 법률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전달하고 AI 모델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도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솔라 리걸은 법률 리서치, 서면 요약 및 질의응답 등을 제공하는 로앤컴퍼니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슈퍼로이어'에 우선 활용될 예정이다. 구축형인 온프레미스 형태로 탑재돼 높은 보안과 성능이 요구되는 기관 및 로펌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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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로앤컴퍼니와 손잡고 법률 분야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이끌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자체 언어모델 솔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법률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법률 전문 AI 모델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한국 법률시장에 대한 글로벌 AI 공룡의 거센 도전에 국내 리걸테크 업계 전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법률 AI 시장의 기술주권을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각오로 업스테이지와 적극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리걸테크 시장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