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이틀 연속 급락함에 따라 일각에서 거품 붕괴 신호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5% 이상 급락한데 이어 11일(현지시간)에도 2% 하락한 것.
◇ 11일 집단소송으로 2% 하락 :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2.00% 하락한 857.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집단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자체 AI 플랫폼 ‘네모’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소설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한 것.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작가 브라이언 킨, 압디 나제미안 등은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그들의 작품이 네모를 훈련하는 데 사용된 19만여 권의 책 데이터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엔비디아는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해 AI를 훈련하다가 적발됐다”며 “이후 지난해 10월 우리의 소설을 데이터에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저작권 침해 신고 이후 데이터를 삭제한 것은 엔비디아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오픈 AI, 메타 등 다른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어 앞으로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 지난 주말에도 5% 이상 급락 :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에도 5% 이상 급락했었다.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5.55% 급락한 875.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3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하루새 시총이 1300억달러(약 17조원) 증발했다.
이는 그동안 급등한 데 따른 건전한 조정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었다.
그러나 이틀 연속 하락함에 따라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 투자회사 엔비디아 랠리에 제동 : 실제 투자회사인 르네상스 매크로 체어는 이날 엔비디아 랠리에 결국 제동이 걸렸으며, 주가가 몇 개월간 보합세에 갇힐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월가의 대부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경우,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해 주고 있어 터무니없는 주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틀 연속 하락함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은 72로 내려왔다. 잘 나가는 기술주의 경우, PER이 70~80을 상회하는 것이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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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거품이 빠지는 징후인지 아니면 건전한 조정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