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5% 급락, 美 증시 일제히 하락

생활입력 :2024/03/09 07:47

온라인이슈팀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5% 이상 급락하자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8%, S&P500은 0.65%, 나스닥은 1.16% 각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일단 엔비디아가 5%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5.55% 급락한 875.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엔비디아는 주가가 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랠리했으나 이날은 급락했다.

이날 엔비아와 관련,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움직임에 대해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조금 앞서 나가면서 과매수 상황에 이르렀고, 일부에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가 5% 이상 급락하자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메타가 1.22%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고용 보고서도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고용보고서가 상반된 신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5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20만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른 3.9%로 시장의 예상(3.7%)을 상회했다.

지난 1월 일자리도 기존 35만3000건에서 22만9000건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과열된 고용 시장이 냉각되며 안정돼 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난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박 수준을 보여주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4.3% 증가해 실질임금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상반된 신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연준의 금리 경로를 더욱 복잡하게 할 전망이다. 고용보고서가 금리 불확실성을 더한 것이다. 이는 미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5% 이상 급락하자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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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전일 신규 공장 건설 취소를 발표한 리비안이 2.16%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테슬라가 1.85%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