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발니 죽음에 푸틴 책임있다" 격분

생활입력 :2024/02/17 09:46

온라인이슈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격분했다"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푸틴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도 보았듯이 푸틴 대통령은 다른 나라 국민을 표적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자국민에게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발니가 2020년 독극물 테러 이후 위험을 무릅쓰고 러시아로 돌아갔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발니는 감옥에서도 진실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교정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수감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발니가 암살된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저지른 일의 결과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이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서둘러 지원해야 하는 이유라며 하원 공화당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악랄한 공격 전쟁범죄로부터 계속 방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인공위성 요격을 위해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핵 위협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역할을 경시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위험하고 경악스러운 발언"이라며 선대 대통령들이 "무덤에서 탄식할 것"이라고 말하며 나토의 집단방위체제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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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악관은 이날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