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코드 완성도구 개발 중…MS에 도전장?

블룸버그 "스포트라이트·X코드, 생성 AI 업데이트 진행 중"

컴퓨팅입력 :2024/02/16 09:59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 깃허브 코파일럿에 맞설 인공지능(AI) 기반 코드 완성 도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앱 개발 도구 ‘X코드’에 새로운 생성 AI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이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능은 MS 깃허브 코파일럿과 유사하게 AI를 접목해 코드 블록을 예측하고 완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프로그래밍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씨넷

애플이 개발 중인 프로그래밍 도구는 MS의 깃허브 코파일럿, 아마존의 코드위스퍼러(CodeWhisperer)와 유사하게 대규모 언어 모델을 적용해 코드 문자열을 예측 및 완성하고 잠재적으로 앱 테스트를 위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또, 애플은 AI 기술을 활용해 애플뮤직의 자동 재생 목록을 생성하고 스포트라이트 검색을 개선해 복잡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AI 챗봇, 키노트의 슬라이드쇼 생성 등 생성 AI 기능 적용을 광범위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iOS 및 맥OS 사용자는 챗GPT와 같은 자연어 방식으로 요청해 일기예보를 받거나 앱 내에서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최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술 연구나 제품 출시하는 데 두각을 나타냈던 것과 비교해 애플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애플 실리콘 칩에서 AI 모델을 더 쉽게 훈련할 수 있는 ‘MLX’라는 오픈소스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와 텍스트-이미지 편집 AI 모델 ‘MGIE’, 키프레이머(KeyFRAMEr)라는 AI 애니메이터를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생성 AI 및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을 향한 광범위한 추진의 일부”라며, “급성장하는 AI 시장의 IT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했다.

깃허브 코파일럿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1월 기준으로 깃허브 코파일럿의 유료사용자가 약 1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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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오는 5월에 열리는 빌드 2024 이벤트에서 개발자를 위한 코파일럿과 더 많은 AI 소식을 전할 예정이며,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WWDC 행사에서 애플의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올해 더 많은 생성AI 기능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말 애플 경영진은 X코드의 AI 기능을 애플 이사회에 시연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