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적으로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5일(현지시간) 팀 쿡 CEO가 WWDC23 행사장에서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챗GPT를 사용 중이며, 애플이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 바드와 같은 AI 챗봇을 지원하는) AI 도구인 대규모 언어 모델이 큰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편견이나 잘못된 정보, 어떤 경우에는 더 나쁜 것들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AI 규제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면서 “AI는 강력하고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업들이 스스로 규제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주 AI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샘 알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다리오 아모데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등이 AI 기술 통제 필요성을 주장하는 성명에 서명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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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의 이 발언은 WWDC 23의 기조 연설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또 그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 “현재 가장 진보된 전자 기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비전 프로는 오늘 일어나고 있는 내일의 공학”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살면서 오늘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제품이 당장 큰 수요를 일으키진 않겠지만, 미래의 컴퓨팅 환경을 바꿀 거대한 기회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