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R 헤드셋 스타트업 미라(Mira)를 인수했다. 지난 5일 처음으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선보인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MR 헤드셋 기술을 강화하고 시장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6일(현시시간) 로이터통신은 IT 매체 더버지의 CEO 개인 SNS 게시물을 인용해 “애플이 미군용 헤드셋을 만드는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AR 스타트업 미라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은 인수의 일환으로 미라의 직원 중 최소 11명을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애플이 때때로 소규모 기술 회사를 인수하며 일반적으로 그 목적이나 계획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번 인수체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라의 군사 계약에는 미국 공군 및 해군과 70만 달러(9억800만 원) 규모의 AR 헤드셋 공급 계약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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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이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를 공개한 이후 약 9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이다. 비전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456만원)부터 시작하며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MR 헤드셋이 메타의 AR 헤드셋 ‘오큘러스’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는 880만개 헤드셋을 판매하며 전체 VR·AR 헤드셋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