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액, 20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

전년 대비 90.5% 늘어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전체 실적 견인

방송/통신입력 :2024/02/15 13:10    수정: 2024/02/15 13:18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국내 ICT 수출이 지난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ICT 수출은 163억5천만 달러, 수입은 118억5천만 달러, ICT 무역수지는 45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10월까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던 반도체 수출은 그해 11월과 12월에 10%대 증가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 들어 전년 대비 5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같은 반도체 수출 개선 효과로 지난달 전체 ICT 수출은 25.1%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53.0% 증가세의 반도체에 이어 컴퓨터 주변기기 33.6%, 통신장비 27.6%, 디스플레이 2.6%를 기록했다.

다만 휴대폰 수출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램 고정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고,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90.5% 급증했다.

디스플레이는 TV와 노트북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품목에서는 SSD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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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는 베트남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효과가 나타났다.

휴대폰은 지난해 1월 완제품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내 기업의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베트남 수출은 부분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