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해로, 함께 떠나자"…안락사 택한 前 네덜란드 총리 부부

생활입력 :2024/02/12 09:33

온라인이슈팀

제 46대 네덜란드 총리(1977~1982)를 지냈던 드리스 판 아흐트(93)가 70년간 해로한 부인과 손잡고 나란히 안락사했다.

11일(현지시간) 유럽 언론들은 2019년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기념 행사 연설 도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던 반아흐트가 "지난 5일 부인 외제니 여사의 손을 잡고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70년 해로한 드리스 반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가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며 동반 안락사했다. 사진은 1982년 9월 네덜란드 총선에서 투표하는 반아흐트 부부. (위키미디어 커먼스) © 뉴스1

유족으로는 세자녀가 있다.

판 아흐트 총리 안락사 소식에 빌렘-알렉산더 왕, 막시마 여왕, 베아트릭스 공주 등 네덜란드 왕실은 "그는 격동의 시기에 내각을 맡아 뛰어난 인품과 화려한 스타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며 애도했다.

네덜란드에선 안락사가 합법적이다.

2022년의 경우 모두 8720명이 안락사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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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안락사는 드문 경우로 2020년 13쌍(26명)이 보고된 이래 2021년 16쌍(32명), 2022년 29쌍(59명)이 안락사로 함께 세상을 떠났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