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 선박 시대 '사이버 보안' 협력 체계 나왔다

고려대 해양사이버보안연구센터·해상법연구센터·싸이터·아비커스 힘모아

컴퓨팅입력 :2024/01/23 13:35

자율운항과 스마트 선박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사 사이버 안전을 강화하는 산학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고려대학교 해양사이버보안연구센터(센터장 이동훈)와 해상법연구센터(센터장 김인현), 싸이터(대표 조용현), 아비커스(대표 임도형)는 선박에 대한 사이버 공격를 대응하는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해양수산부 해사 사이버안전 관리지침,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선급협회(IACS)의 해양 사이버보안 규정 및 다양한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응하는 정책적, 기술적 연구에 협력한다. 이들 기관은 연구를 통해 선박 사이버 보안 관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용현 싸이터 대표(왼쪽부터) 고려대 해양사이버보안연구센터 센터장 이동훈 교수,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권헌영 원장, 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 센터장 김인현 교수, 아비커스 임동철 책임이 기념 촬영을 했다.

해사 사이버안전 분야는 국제법적인 특성과 안보에 영향을 받는다. 이번 협력은 민수 분야에서는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선박, 방산 분야에서는 한국형 위험관리체계(K-RMF), 함정 유무인복합체계 사이버보안 등 넓은 연구 범위다. 국내 선사, 조선소, 선박 기자재 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고려대 해양사이버보안연구센터는 자율항만자율운항선박·스마트 선박 등 해양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전문 연구센터다. 전임교수 9명과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등 외부 연구위원 3명으로 설립됐다.

2018년 1회 해양사이버보안 세미나를 시작으로 2023년 6회 워크숍까지 약 1500여명과 22개 기관 및 기업이 참석한 다양한 국내외 네트워크와 협력채널을 형성했다. 

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는 해운, 물류, 조선, 선박금융, 수산 분야를 아우르는 법정책을 연구한다. 센터는 바다 공부모임을 주최하고 바다최고위과정 운영, 해상전문변호사 양성한다. 

선장 출신 김인현 센터장(고려대 법전원 교수)을 중심으로 선박금융 전공인 이동해 부소장와 보험법 박사인 김원각 연구교수 등 해운, 물류, 조선, 선박금융, 수산 분야 전문가 포진했다. 

김인현 센터장은 "선박 전 분야에 걸친 탈탄소화, 디지털화, 자율운항선박화는 지속·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싸이터는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선박, 스마트함정 등 해양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이다.  

조용현 싸이터 대표는 "선박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선박, 화물, 인명, 환경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선박 체계를 보호하기 위해 다각적인 협력과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스마트 선박의 설계-건조-시운전-운항 등 수명주기와 상선·특수선에 특화된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앞서 명확한 도메인 지식을 통한 기술 기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사 사이버보안 법제도와 보안기술 분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해양 모빌리티 시장 환경에 적합한 보안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비커스는 HD현대 그룹의 자율운항 전문회사다. 세계최초 자율운항 태평양 횡단, 자율운항 제어 솔루션 최다 판매 등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협력이 원격 자율운항 선박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자율 운항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자율항해 기술 뿐만아니라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인 사이버 보안 기술도 같이 선점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