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한 2024 디지털 전환 과제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이사

전문가 칼럼입력 :2024/01/12 11:26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이사

디지털 대전환이 산업의 구조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제조 산업도 적극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IDC의 ‘2024년 전 세계 운영의 미래 예측(Worldwide Future of Operations 2024 Predi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산업 운영의 30%가 비전 기반 시스템과 로봇 및 자동화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ML)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다운타임을 줄이며, 작업자 안전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이사

2024년에는 제조업의 미래를 열어갈 기술 트렌드로 ▲정보 기술(IT)과 운영 기술(OT)의 융합 ▲엣지 컴퓨팅과 AI 활용 ▲공장의 디지털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첫째, IT-OT 융합이 제조 운영 및 작업자 교육 방식, 그리고 고객 지원 전반에 이르는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IT와 OT 시스템의 통합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기업은 IT와 OT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운영 전반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이는 장치나 기계의 원격 연결뿐만 아니라, 운영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자동화와 제어 기능 강화,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 기술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및 협업 개선의 실현까지 포함된다.

IT와 OT의 융합은 판매 후 서비스 및 작업자 교육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미 디지털 트윈과 증강현실은 생산, 창고, 물류 등 여러 제조 환경 등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IT기술과 함께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서 IT와 OT 융합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다.

둘째, 자동화와 엣지 분석으로 인간 중심의 AI 기술을 구현할 것이다.

챗GPT의 출시로 AI가 비즈니스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기업들은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며, 정확도를 높여 인간의 실수를 줄이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엣지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에는 빅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대용량의 컴퓨터 처리 능력과 스토리지가 대부분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와 달리 엣지 컴퓨팅은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나 장비 자체에서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수행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며, 민감한 데이터 처리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AI 활용에 있어 사이버보안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기업들은 AI를 활용하면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AI를 안전하게 구현하고 활용함으로써 인적 자원의 생산성, 효율성, 정확성이 모두 개선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겪고 있는 기술 부족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첨단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팩토리로 변화를 추진할 것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 ICT를 활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한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 업체의 공장 혁신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대표적인 예로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있다. HMGICS는 제조, 유지보수, 품질 관리, 물류, 고객 경험 프로젝트 및 인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혼합현실(MR)과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하는 팀뷰어의 증강현실(AR)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2024년에 스마트 팩토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많은 기업들이 공장 부지를 새로 마련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은 기존 공장을 스마트화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추진할 것이다.

기존 공장 현장에서의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각 단계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로, 의미 있는 결과를 위해 운영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기술은 기존 공장의 운영 데이터와 통합이 가능하고, 이를 활용하면 새로운 공장의 증축 없이도 스마트 팩토리의 구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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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현장에서 직원 교육, 문제의 신속한 해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증강 현실을 폭넓게 활용하게 될 것이다. 현장 작업자는 스마트 글래스와 AR 소프트웨어를 통해 어디서나 전문가의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공장의 가동 시간을 늘리고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2024년에는 산업의 디지털화가 전방위로 이뤄지면서 제조업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다. 기업은 IT와 OT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고, 엣지 컴퓨팅,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제조 환경에서 국내 제조기업들이 IT-OT 융합과 AI, AR 등 제조 현장의 프로세스와 운영을 변화시킬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새롭게 열리는 제조업의 미래를 이끌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비즈니스 변화는 물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