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이 고(故)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뜯어낸 3억원 중 1억원을 변호사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에는 A씨의 친언니가 출연해 "내 동생은 억울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친언니는 "교도소에서 만난 B씨와 1년간 삐걱대면서 사이가 안 좋아졌다. 치밀하게 계획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B씨는 배우 출신 미혼모로, 이선균에게 5000만원을 뜯어내 현재 공갈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B씨는 A씨를 협박한 해킹범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언니는 "B씨가 '언니 유흥업소 다니는 거 세금 나왔다. 여태 그거 제대로 신고 안 했지? 내가 털어줄게' 하면서 문서 같은 걸 보냈는데 세무사에 알아보니 이런 양식 같은 건 없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친언니는 B씨가 그동안 이런 식으로 A씨에게서 금전을 빼돌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전혀 의심을 안 했다. 우리 가족은 B씨를 되게 좋게 봤다. 심증만 있다가 점점 정황들이 모이니까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얘라고 딱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라큘라가 "(이선균에게 뜯어낸) 3억은 동생 A씨가 혼자 꿀꺽한 거 아니냐? A씨는 (이선균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B씨와 같이 조력한 게 없냐?"고 묻자, 친언니는 "전혀 없다. 동생 성격이 3억 뜯으려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머리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카라큘라가 "A씨는 '3억 받은 것도 누구 주려고 했다'고 했지만 어쨌든 최종적으로 본인이 3억을 갖고 있었던 게 맞지 않냐"고 꼬집자 친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친언니는 "B씨가 금액을 막 올렸다. 2억2000만원은 갖고 와야 한다고 했다가 3억원을 불렀다. 동생은 돈을 줘도 안 끝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마약 한 건 맞지만 공갈·협박은 아니다. 그 돈으로 변호사를 사고 이미 변호사비로 1억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라큘라 영상에) B씨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B씨는 이득 볼 것도 없는데 5000만원은 왜 가져갔으며 방송사를 만나고 다니면서 동생의 자작극이고, 약에 절어서 살았다는 얘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관련기사
- "제 아빠라면서요" 전청조, 父 전창수에 연락2024.01.05
- "명품 아니네"…이부진, 학생들 만날 때 입은 '11만원대 투피스' 화제2024.01.05
- '반려견 복제' 유튜버 "비용 8천에서 1억2천 사이…복제 과정서 죽은 개 없어"2024.01.05
- "생전 마지막 주문 상품"…빈소로 물건 배달한 택배기사 '울컥'2024.01.05
카라큘라는 "A씨가 이선균에게 뜯은 3억 중 1억은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했고, 또 1억은 기타 사유로 지출해서 나머지 1억만 경찰에서 압수해 갔다"며 "고인의 돈을 받아서 둘 다 챙긴 건 명확한 상황에서 누가 더 억울하고, 나쁜지는 잘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