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이 세상을 떠나기 전 주문한 물건을 장례식장으로 배달해 준 택배 기사에 감동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 장례식장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원글은 40대 A씨가 지난해 12월26일 '보배드림'에 올린 것으로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씨는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이 있어서 이분을 칭찬하고 회사에서도 좋은 일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전날인 크리스마스에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해 장례를 치르고 다음 날 아침 발인을 앞두고 있었다.
장례 둘째 날인 이날 저녁 8시쯤, CJ 대한통운 택배 기사 B씨가 택배를 하나 들고 우물쭈물하면서 들어와 "○○○씨 빈소 맞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해당 택배는 고인이 된 A씨의 모친이 주문한 상품이었다.
A씨는 "어머니 휴대전화에 택배 기사 연락처가 저장돼 있었는지 부고 문자가 갔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연히 소식을 들은 B씨가 해당 상품을 주소지로 배송하지 않고 빈소로 가지고 온 것이다.
당시 B씨는 "평상시에 어머니께서 음료수도 잘 챙겨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얼굴 뵙는 게 도리인 것 같아 왔다"면서 "내일 아침 일찍 발인인데 오늘도 늦게 오면 실례일 것 같아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일복 차림으로 와서 죄송하다"며 택배를 건네줬다.
B씨 마음에 감동한 A씨와 형제들은 모두 울컥했다고 한다. A씨는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고 조의금까지 하고 감사했다며 90도 인사하시면서 가는데 '어떻게 저런 분이 계시냐'며 형제끼리 이야기하면서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봐도 선한 인상이었다. B씨에게 정말 좋은 일이 있으셨으면 좋겠다. 이 글이 유명해져서 회사 관계자분도 아셨으면 좋겠다"며 "대구 남구 대명동(남대명 대리점) 담당하는 기사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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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사님 감사하다. 기사님을 뵙고 나서 저를 돌아보게 되더라. 새해 복 많이 받아라"라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