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13세 소년이 최초로 닌텐도 버전 '테트리스'를 이겼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스 깁슨은 지난 2일 자신의 테트리스 게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 깁슨이 테트리스 게임 38분 만에 레벨 157에 도달하면서 화면이 멈추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게임의 기능적 한계를 초과해 플레이어의 화면이 정지되는 상태인 '킬 스크린'이다.
영상 속 깁슨은 게임이 멈추자 "오 맙소사"라 외치며 "기절할 것 같다. 손가락에 감각이 없다"고 밝혔다. 킬 스크린 직전 깁슨의 점수는 '999999'였다.
외신들은 그가 닌텐도 버전 테트리스의 마지막 단계로 알려진 레벨 157을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레벨 18’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이는 게임 코드가 레벨 157 수준으로 높게 올라가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1989년 테트리스가 처음 출시된 후 34년 만에 13세 소년이 닌텐도 버전 테트리스를 이기는 최초의 인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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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는 블록이 떨어지는 속도가 워낙 빨라 위치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레벨 29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 한 테트리스 프로게이머가 조작기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방식으로 빠르게 게임해 레벨 30에 도달했다.
이후, 다양한 게임 조작 방법이 나오며 작년 11월 레벨 148 기록이 나왔고, 작년 12월 깁슨이 이를 다시 깼다. 과거 인간이 아닌 AI 로봇은 레벨 237까지 도달해 킬 스크린을 달성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