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진중권, 날 공격하려 '이선균 사건 경찰 탓' 발언"

생활입력 :2024/01/02 09:46    수정: 2024/01/02 09:47

온라인이슈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진중권 작가가 고(故) 이선균씨 사건을 빌미삼아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1일 자신의 SNS에 "진모라는 진보연, 식자연하는 친검찰 방송인이 '이선균 사건이 일어난 것은 경찰에게 (1차) 수사권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황당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진중권 작가. © 뉴스1 DB

이어 "이 발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나를 공격하는 용도로 써먹고 있다"며 이선균씨 불행은 경찰 수사권 독립이 아닌 피의 사실 공표와 망신주기였다며 반박에 나섰다.

즉 "피의 사실 공표와 망신주기 수사는 검경 모두의 문제로 1차 수사권이 어디에 있는가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

그 근거로 "검찰이 모든 수사권을 틀어 쥐고 있었을 때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죽음을 택한 사람이 허다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제가 법무부장관 시절 확정했고 사직 후 실시되었던 '형사사건의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의 취지와 내용은 검경 모두에 의해 무시됐다"고 말한 그는 "이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는 한, 이러한 비극은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형법 제126조를 수정보완해 법무부훈령의 핵심을 '법률화'하는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한때는 진보진영 울타리안에 같이 있었던 진 전 작가는 2019년 이른바 조국사태 후 대표적인 '조국 공격수'로 등장했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 27일 이선균씨 사건이 발생하자 "남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고 하자 진 작가는 28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선균씨 사건 관련 글을) 올렸다가 내렸고 조국 이분도 (그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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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문제는 검찰이 아니라 경찰 문제로 민주당(과 조 전 장관이) '수사를 경찰에게 주라고 했다'. 그렇다면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또 특정집단을 공격하는 무리고 사용하고 있다"고 조 전 장관과 각을 세웠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