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트리 대여' 사업으로 수십억원을 버는 자매의 사연이 공개됐다. 기발한 사업 아이템에 누리꾼들은 신기해하면서도 이들의 승승장구를 응원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는 '75만원짜리 작은 트리 1개로 시작해 겨울에만 10억 매출 찍는 자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콘서트 연주회장에 트리를 설치하던 언니 A씨는 트리 대여 사업에 대해 "원래 꽃장식으로 처음 시작했다. 트리 대여는 저희가 1세대"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원래는 영어 강사였는데 하다가 지치고 힘들어서 취미로 꽃을 배웠다. 아버지께서 사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예고, 미대를 나온 동생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 저는 주문 받고, 견적 내는 일 등을 하고 트리 디자인과 제품 수입 등은 동생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생은 "제가 (플라워) 클래스를 하다가 겨울 시즌이 돼 트리를 만들었다. 그때 수업 받던 분이 트리 너무 무겁고, 시즌 끝나면 치우기도 귀찮다고 하더라"라며 "그때 딱 '그럼 트리를 빌려줘 볼까? 꾸며주고 치워주면 너무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검색하는 분이 많지 않았다. 근데 검색하는 분은 무조건 연락하더라. 블로그 조회수가 늘어나다 보니 재밌더라. 사진 찍고 올리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트리 시즌일 때는 휴대전화가 3대 있는데 모두 부재중 연락이 찍혔다. 그 정도로 수요가 많고 일할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이렇게 트리 대여해주는 업체가 없었다. 한 군데 정도 있었는데 이런 고급 트리 말고 작은 거 대여해주더라. 이제 저는 돈 있는 사람들이 돈 생각 안 하고 무조건 예쁘고 비싼 걸로 만들어진 트리를 대여하고 싶을 거라 생각해 고가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보통 기업, 관공서, 병원 등 고객을 상대하는 곳에서 트리 대여 문의가 온다고 한다. 8월부터 예약이 시작되는데 금세 마감되며 짧게는 3시간, 길게는 한두 달 정도씩 트리를 대여한다고.
대여비에 대해 A씨는 "여기는 트리 10개를 3일 대여하는데 190만원정도 깎아서 1000만원에 해드렸다. 원래 1200만원"이라며 3시간 대여해주고 3800만원을 벌었던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동생은 "트리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온갖 장식이 다 들어간다. 일종의 서비스"라며 "전구도 다 감아줘야 하고 수작업으로 할 게 너무 많다. 꾸며주고 철거해 드리는 건데 어떻게 보면 공간 디자인 개념"이라고 전했다.
또 A씨는 3년 전 방탄소년단(BTS) 노래 '다이너마이트 홀리데이 리믹스 버전'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트리를 설치했다며 "저녁 6시에 들어가서 다음 날 아침 9시에 나왔다"며 좋았지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동생은 "올해 겨울에만 대여해준 트리 개수가 300개 정도 된다. 철거하는 것도 일이다. 다 세척하고 보관한다"며 "겨울에 트리로 포토존을 꾸미고 빼면 허전해서 '봄에 할 거 없어요?'라고 물어본다. 그럼 벚꽃 이런 거로 꾸며주고 사계절에 다 일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동생은 "75만원으로 시작했다. 돈이 들어오면 트리 사고 하는 식으로 3년간은 돈을 번 것 같지 않았다"며 "겨울에만 트리 대여 사업으로 10억원을 벌고 있다. (매출이) 크지 않지만 성장률은 크다. 1년에 2~3억원씩 올라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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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아동센터에는 트리를 기부하고 있다. 아이들이 트리를 보고 눈이 반짝거리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