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새해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으로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29일 갑진년 신년사에서 "새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의 불안정, 미·중 패권경쟁이 지속하는 등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상상하지 못할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권 회장은 올 한 해에 대해서 "정주영 명예회장 창업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며 "그룹 명칭과 CI를 바꾸고, 사업적으로도 지속성장 토대를 다지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권 회장은 "내년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진 2%대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그보다 낮은 1%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만드는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히 평균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그런 분위기라면 그 기업은 성장할 수 없고, 결국에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창업주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0년대 후반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언급하며 "자기가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열중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느낀 창업자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HD현대오일뱅크, 전기차 윤활유 시장 본격 진출2023.12.28
- 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 완료2023.12.27
- 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두배로 늘린다2023.12.21
- HD현대, 디지털 트윈 활용 '가상 조선소' 구축2023.12.20
권 회장은 "변화의 시작은 내 머릿속 생각에서 시작된다"며 "나를 변화시키는 일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함'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하고, 조직 내 어느 정도 긴장된 분위기도 있어야 한다"며 "리더들은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축구단 울산HD FC 2년 연속 우승 성과를 소개하며 "우리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초격차 기술로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