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짐 놓고 "앉지 마, 사람 그만 태워"…광역버스 민폐 女승객

생활입력 :2023/12/28 21:49

온라인이슈팀

광역버스에서 한 여성 승객이 옆자리에 짐을 올려 두고 다른 승객을 앉지 못하게 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새로운 광역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동영상이 올라왔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6시20분쯤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경기도로 가는 광역버스에서 발생했다.

A씨는 "광역버스 입석은 불법인데 어떤 여자가 좌석에 자기 쇼핑 짐 올려두고 치워달라니까 자기 물건 손대지 말라고 했다"며 "잠실 교차로에서 잠시 신호 걸려서 여성 기사님도 와서 치워달라고 했으나 '자리가 없으면 기사님이 사람 받지 말았어야죠'라고 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남자 승객은 결국 앉을 자리 없어서 끝까지 버스 계단에 앉아서 갔다"면서 "세상에 이런 XXX 기사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더라. 설명을 이해 못 하더라"라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승객 B씨가 통로 쪽 좌석에 짐을 놔두고 버스 기사, 다른 승객들과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버스 기사가 "자리가 없냐?"고 묻자, 그 앞에 서 있던 남성 승객은 "짐을 안 치워주신다"고 토로했다. 이에 기사가 "짐을 치워주셔야 한다"고 타이르자, B씨는 "물건이 너무 많다"고 거절했다.

기사가 "물건이 많아도 여긴 (사람) 자리다. 서서 못 간다. 짐 치워달라. 바닥에 내려놔라. 승객이 앉아야지, 서서 못 간다. 아니면 (B씨가) 내리시든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받지 말아야죠. 물건이 무거운데 어떡하냐"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어 A씨가 나서서 "사람 자리인데 물건을 올리면 어떡하냐. 그건 그쪽 사정이지 않냐. 의자는 사람 앉으라고 있는 거다"라고 항의했다.

기사가 재차 "얼른 물건 내려놔라. 승객 서서 못 간다"고 회유했지만, B씨는 "제 물건이니까 만지지 마라. 잠시만 기다려 달라. 아 진짜 어이가 없네"라며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B씨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하며 "다름 아니고 제가 버스를 탔는데 물건이 많아서 옆자리에 올려놓고 가는데 버스 안 사람들이 저한테 다 물건 치워달라고 한다. 물건을 싣고 가고 있는데 굳이 옆에 와서 물건을 치워달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덜 태우면 되는데 자꾸 저한테만 뭐라고 한다. 이거 제 물건인데 다른 사람이 만지면 경찰에 신고해도 되냐"고 되레 억울해했다.

기사는 "안 만질 테니까 얼른 물건 내려라. 물건을 의자에 두려면 카드를 두 번 찍으셔야지"라며 "아가씨 때문에 신호도 놓치고 지금 엄청 막힌다. 여기서 지금 이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B씨는 꿋꿋하게 짐을 내려놓지 않았다.

A씨가 "입석 금지다. 그럴 거면 택시 타라. 자리가 있는데 사람을 태워야지. 당신은 한자리 요금만 내지 않았냐"고 따졌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남성 승객도 참다못해 "제가 지금 서서 가는 게 불법이다. 그럼 당신이 카드를 두 번 찍어서 짐을 올려둔 좌석에 대한 값을 냈어야 한다. 제가 돈을 냈으니 여긴 제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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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씨는 끝까지 "제가 물건을 치워드리고 싶은데 물건이 너무 많다"며 비켜주지 않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