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외부의 건조하고 찬바람과 실내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포괄적으로 안구표면의 염증질환을 일컫는 진단명이다.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발생한다.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250만 명에 달한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뻑뻑함·이물감·충혈·눈시림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겨울철이 되면 실외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겨울철엔 실내에서 난방기기를 가동하는데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들어오거나 바람이 실내 습도를 낮추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완치는 어려우나 증상을 호전시키고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인공눈물 점안이다.
인공눈물은 눈물의 부족한 성분과 양을 보완해 주는 원리로 보존제 첨가여부, 단일성분 여부, 인공눈물의 성분 및 농도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의 경우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눈에 자극을 주고 각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 시 보존제가 렌즈에 침착될 수 있어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고농도의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액체 상태의 인공눈물이 아닌 겔, 연고 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가습기로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거나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컴퓨터나 책을 볼 때 중간중간 눈의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으며, 온찜질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가습기에 사용되는 수돗물이 무균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각막에 바로 닿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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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이 생활환경 및 습관 개선으로 호전되지 않을 때는 안과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하민지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수분부족형이 가장 흔한 타입으로 건조한 날씨와 난방기기 사용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가습기 사용, 충분한 눈 깜빡임 등 생활 속 예방이 중요하다”며 “눈 상태에 따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적절한 인공눈물 종류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