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은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서방세력의 경제제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폭풍 속에 있다”며 “늘어나는 서방세력의 경제제재 압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방세력은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최근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12차 제재안을 채택했다. 이 제재안은 오는 2024년부터 러시아산 보석류를 포함한 다이아몬드를 직간접적으로 수입, 구매 또는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EU는 러시아 군사 및 방위 산업 관계자, 민간 군사 회사 및 IT 부문 관계자를 포함해 자산 동결 대상으로 140명의 개인 및 단체를 추가했다.
이들은 올해 3월 1일부터 러시아산 보석이 다른 국가에서 가공된 것도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9월 1일에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인공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시계의 수입 금지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EU집햅위원회와 호주는 앞선 2022년 약 2천600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동결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펼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러시아 군산복합체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군산복합체란 군부 행정부와 산업체가 하나로 결탁한 형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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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앞선 12일 러시아의 군수산업을 도왔다는 이유 등으로 여러 국가들의 기관과 개인 280여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기도 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는 국가 간 거래가 많은 기업에게 치명적”라며 “이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