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눈길 낙상 사고에 주의해야겠다.
눈이 얼어 빙판길이 생기면 낙상 위험은 더 높아진다. 또 최근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길은 얼어붙고 추위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활동하는 사례가 많아지는데 이때 빙판길에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어르신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경우 뼈 고정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후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 욕창·혈전증·폐렴 등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50대~6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도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가 많아 낙상 시 골절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중년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5배 높아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낙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반월상연골판파열과 십자인대파열 등이다. 중장년층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커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철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도 65세 이상 낙상 경험 노인 인구 비율은 7.2%이며,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였다.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은 골절이 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부 기관 손상 10.8% ▲염좌 5% ▲타박상 4.5% 순이었다.
노년층 겨울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낙상 유발 환경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눈이 올 때는 외부활동은 가급적 자제 하고, 외출 시에는 걸을 때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행동은 삼가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것도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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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윤형조 정형외과 전문의는 “낙상사고로 손상되는 부위는 척추·대퇴부·손목 등의 부위”라며 “추운 날씨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져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짚어 손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년층은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대퇴부·손목 등의 골절이 생기면 치료 및 회복과정이 더디면서 여러 합병증과 정신적·사회적 기능 저하로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