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겨울철 허리 건강 관리법을 알아보자

기온 떨어지면 급성요통 늘어나…만성척추질환 겨울에 악화되기 쉬워

헬스케어입력 :2023/12/23 09:17    수정: 2023/12/23 22:40

기온이 떨어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성요통은 재발이 쉬워 평소 운동과 적시 치료 등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40만9천894명에 달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40대 이상 환자가 78.3%이며 40대부터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갱년기 이후 여성이 척추 질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바른세상병원

급성 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 힘으로만 들다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은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허리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다.

또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뜨리고,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만성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통증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척추 질환에 취약한 50대 여성의 경우 겨울철을 맞아 허리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은 기간에 따라 구분된다. 크게 ▲6주 이하 급성 ▲6주~12주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 지속 시 만성 요통으로 나뉜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허리가 삐끗한 상태를 말하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는 호전되고, 90%가 3개월~4개월 안에 호전된다.

그렇지만 한번 요통이 생기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만성요통은 척추를 지탱하는 크고 작은 근육들에 의해 말초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 때문에 근육들이 뭉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때문에 환자들은 불편함을 심하게 느끼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요통은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겨울철 허리통증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체온조절이 중요한데,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통증이 느껴지면 온찜질을 해야 한다.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에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자.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단련해 두는 것이 좋으며, 급작스러운 동작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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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힘들다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려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해야 하며, 몸을 움츠리는 자세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민성훈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요통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라며 “충분한 휴식에도 2주 내 통증이 호전되지 약물이나 주사치료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요통 환자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