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불필요한 비용 감축에 나선 재계가 매년 연말 마다 기부하는 금액은 유지하며 사회공헌 역할을 이어간다. 특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전년보다 기부 금액을 늘리기도 했다.
-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포스코·롯데·한화·GS·HD현대·두산 등 주요 그룹은 예년과 동일한 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재계 순위 1위 삼성이 가장 많은 금액 500억원을 기부했으며, 현대자동차가 3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SK그룹과 LG그룹은 동일한 120억원의 성금을 냈다.
삼성과 SK, LG는 각각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성금으로 냈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250억원보다 100억원 늘어난 350억원을 기부했다. 올해 4대 그룹이 낸 성금 규모만 1천90억원에 달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올해도 성금을 기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조7천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말 성금을 예년과 같이 유지했다. 1999년부터 삼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총액은 8천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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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LG도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각각 2천300억원대로 비슷하다.
이밖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기업(기부액)은 ▲포스코 100억원 ▲롯데 70억원 ▲한화 40억원 ▲GS 40억원 ▲HD현대 20억원 ▲두산 20억원 등이다. 모두 예년과 동일한 금액으로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