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밀 우주선, 우주에 미지의 물체 배치..."모두 6개"

과학입력 :2023/12/20 15:41

중국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기밀 우주선 ‘셴롱’(Shenlong)을 발사해 지구 궤도에 모두 6개 물체를 배치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19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베일에 싸여있는 총 6개의 물체의 이름을 오브젝트 A, B, C, D, E, F로 지정했다. 위성추적을 전문으로 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 스콧 틸리는 오브젝트 A에서 과거 중국 우주선이 우주에 배치한 물체에서 방출됐던 것과 유사한 신호를 포착됐다고 밝혔다.

베일에 쌓여있는 중국의 비밀우주선 '셴롱'

또, “오브젝트 D와 E는 데이터가 없는 플레이스 홀더(빠져 있는 다른 것을 대신하는 기호나 텍스트) 신호를 방출하고 있다”며, “이 신호는 간헐적이며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A와 D, E가 가깝게 만나는 것이다. D와 E는 타원형 궤도에 있는 반면 A는 거의 원형에 가까운 궤도에 있다. 향후 며칠 동안 이 두 천체 사이가 근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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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틸리는 중국 기밀우주선이 우주로 배치한 물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관측했다. (사진=스콧 틸리 엑스 @coastal8049)

2020년 9월과 2022년 8월에도 중국 무인 기밀 우주선 셴롱은 이와 유사한 물체를 우주 궤도에 배치했다. 당시 외신들은 해당 물체에 대해 서비스 모듈, 우주선 추적을 위한 검사 위성 또는 궤도 배치를 위한 테스트 항목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작년 11월에도 중국 기밀 우주선이 미지의 물체를 발사했는데 이는 우주선의 지구 귀환을 지원하는 서비스 모듈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재사용 가능한 비밀 우주선 X-37B를 운영 중이다. 미국 우주군은 몇 차례 연기 끝에 오는 28일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X-37B 우주선을 실어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