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두 달여 채를 남긴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2기 준법위 성과로 '삼성의 준법 경영문화 체질화'를 꼽았다.
이찬희 위원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12월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이 2기 성과를 묻는 말에 "준감위가 시작할 때는 낯설거나 번거롭거나 귀찮은 존재였을지 모른다"며 "2기를 거치면서 삼성 준감위는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게 정착됐다"고 답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삼성의 준법경영문화가 체질화됐다는 게 2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1기 성과를 바탕으로 2기가 발전하고, 2기 성과를 바탕으로 3기가 발전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조금씩 정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3기 준감위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그는 "아직 결정한 바 없다. 시험은 학생이 치지만 채점은 교수님이 하듯, 2기에 대한 평가를 관계사가 어떻게 할지 중요하다"며 "여론이 2기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3기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기는 1기에 계셨던 분들과 새로운 분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했듯이 또 3기에 걸맞은 구성을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위원장에게 위원회 구성 독립성을 완전히 보장했기 때문에 앞으로 결정되는 거에 따라서 같이 맞물려 나갈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준감위 구성은 독립성을 기반으로 위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한 뒤 검증을 거쳐 선임한다. 1기에서 2기로 넘어올 때는 위원 중 약 절반이 연임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찬희 위원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연임 여부 관련 질의에 이찬희 원장은 "제가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평가를 받아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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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의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대해 검토하고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2기 준감위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