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교수가 딸또래 제자에게 자신과 사귀지 않는다면 어떤 도움도 주지 않겠다고 협박,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18일 JTBC '사건반장'에 아버지뻘 되는 교수로부터 연구비 지원 등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받은 뒤 '협박성 고백'을 받았다고 제보했다.
A씨는 "40대 남성 B 교수가 '다음 학기부터 휴학하고 내 문하생으로 들어와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 왔다"며 "B교수는 '오피스텔과 작업실, 연구비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더라"고 밝혔다.
A씨는 "학부생 신분으로서 교수 문하생이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며 B교수 제안에 너무 놀랐다고 했다.
이어 "교수님과 함께 전시회도 열 수 있고 논문 도움도 받을 수 있는 등 정말 좋은 기회였다"며 놓치기 싫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던 지난 11일, B교수가 전화를 통해 '나도 남자인지라 (너가) 이성으로 보이고 남자친구와 있는 걸 상상하니까 질투 나고 싫다'며 '내가 후원자도 아니고 나랑 사귀어주지 않는다면 공동 프로젝트는 없던 일로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B교수가 자신의 애인이 돼 줄 것을 요구해 왔다고 폭로했다.
A씨는 "B교수가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자며 단둘이 만났을 때 저의 흉터를 보면서 '섹시하다'라는 말까지 했다"며 B교수의 부적절한 행위를 학교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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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B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