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육성 의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선대의 '인재제일(人材第一)' 철학을 발전 계승해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지난 2월 삼성전자 천안·온양사업장을 방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역시 이 회장이 챙기는 인재 육성 제도 중 하나다.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SSAFY가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5년만에 8기까지 5천831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4천946명이 취업해 약 8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9기 수료생까지 포함하면 취업자수는 5천명이 넘는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고용노동부와 교육생 선발·교육 운영·취업 지원 등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등 IT∙통신∙유통 기업과 포티투마루,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1천200여개에 달한다.
SSAFY는 올해부터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SW 인재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5대 은행은 5억원씩 총 25억원 규모 기금을 마련해 SSAFY 협력 NGO인 '아이들과미래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5대 은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금융 특화 프로젝트에 은행권 현업 개발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하며, 교육생들에게 실전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등 교육생들이 금융 분야에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SAFY 수료생들은 누적으로 5대 금융그룹에 총 550여명이 취업, 금융권 전체로는 9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식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SSAFY 채용박람회에는 12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5대 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금융특화관'도 운영한다. '금융특화관'에서는 모의면접과 채용상담, 금융 트렌드 특강 등 금융권 취업에 관심이 있는 수료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금융권 뿐 아니라 SW 인재를 영입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SSAFY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SSAFY에는 약 150여명의 삼성 임직원 멘토단 뿐 아니라 네이버, 넥슨, LG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원익IPS 등 누적 50여개 외부 기업 임직원들이 SSAFY 교육생들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각 사 사업과 관련한 기초적 SW 개발 프로젝트를 교육생에게 제안하고, 교육생들이 팀을 이뤄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생들은 SW 프로그램 개발 계획, 코드 설계 등 실제 기업에서 진행하는 업무와 유사한 실전 경험을 한다.
삼성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이 500여개에 이르면서 SSAFY 수료생들이 이들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SSAFY 1~9기 수료생 중 C랩 아웃사이드 기업에 취업한 사례는 누적 53명이며, 이들이 취업한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 실시간 화물 추적 물류 서비스 플랫폼 '코코넛사일로' 등 총 24개 기업에 이른다.
인재 확보가 절실한 스타트업에 SSAFY 출신 인재들이 입사하면서, 기업과 청년들이 모두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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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교육 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5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운영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