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포인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코스피 200(KOSPI 200)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메일 인증 프로토콜(DMARC)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메인 기반 메시지 인증, 보고, 준수(DMARC)는 사이버 범죄자가 이메일을 도용(스푸핑)하는 것을 막도록 설계된 이메일 인증 프로토콜이다.
기업은 DMARC 채택을 통해 이메일이 정해진 수신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발신자의 신원을 인증하여 이메일 사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DMARC에는 3가지의 보안 수준이 있다. ‘모니터’는 인증되지 않은 이메일이 수신자의 받은 편지함 또는 기타 폴더로 이동하도록 허용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검역’은 인증되지 않은 이메일을 걸러내 휴지통 또는 스팸 폴더로 보내는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거부’는 인증되지 않은 이메일이 수신자에게 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가장 높은 보호 수준을 의미한다.
프루프포인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200 기업의 대다수가 기업 정보 보호에 필수적인 이메일 인증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지 않아 고객, 파트너사 및 내부 직원이 이메일 사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약 11%가 이메일 인증 프로토콜을 갖췄지만, 이메일 사기로부터의 보호 수준은 각각 상이했다. 이중 9%는 ‘모니터’ 수준, 1%는 ‘검역’ 수준의 DMARC 프로토콜을 채택해 인증되지 않은 이메일이 수신자의 이메일에 도달하고 있었다. 단 1%만이 현재 권장되는 엄격한 수준의 DMARC 프로토콜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 대상인 코스피 200 기업의 99%가 사기성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DMARC 도입을 통해 기업 이메일 도메인을 남용하려는 위협 행위자로부터 임직원, 고객, 파트너를 보호하고 기업의 근본적인 보안 수준을 높이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최근 구글(Google)과 야후(Yahoo!)는 스팸 메일과 이메일 스캠 차단에 나섰다. 양사는 내년 2월부터 하루 5,000건 이상의 메일을 보내는 발송자들에게 구독 취소 버튼 제공과 도메인 인증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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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치는 DMARC 인증 프로토콜을 채택해야 하는 의료 기관 등에 적용된다. 해당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구글 및 야후 이메일 계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발송되는 이메일 도달율이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프루프포인트 코리아 최태용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는 “기업 및 관공서의 이메일을 사칭한 피싱 메일 피해가 줄지 않고 있으며, 기업의 규모와 무관하게 어떤 기업이라도 고도화된 수법을 이용한 지능형 이메일 사기 공격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사이버 공격 피해 이슈는 기업 활동에 큰 타격을 주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므로 직원 보안 인식 교육 외에도 기업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프로토콜을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