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작은 시장 규모와 지속되는 불황으로 국내 SW시장이 좁아진 만큼 글로벌 시장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아이매트릭스, 롯데정보통신, 베스핀글로벌 등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사적으로 준비 중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전문기업으로 지난달 로우코드 플랫폼 ‘아우디(AUD) 솔루션’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AUD 플랫폼은 BI 업무에 특화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으로 기업에서 주로 활용하는 엑셀을 활용해 대시보드, 데이터 시각화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조, 유통, 건설, 서비스, 금융 등 폭 넓은 분야의 대기업과 공공분야에 도입되며 성능을 입증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챗GPT 등 생성형AI를 활용한 노코드 플랫폼 G-매트릭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G-매트릭스는 자연어 입력 만으로 필요한 화면 구성, 시각화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임원이나 실무자 등이 바로 데이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EY, KPMG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해외시장에서는 아직 영향력이 적은 만큼 협력을 통해 차근차근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개최하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도 참가한다. CES 2024를 통해 세계 주요 국가에 기업과 제품을 알리고 현지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와 전기충전기 사업을 확대한다. 메타버스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2024에 부스를 마련하고 지난해 보다 더욱 발전된 체감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이브이시스(EVSIS)와 함께 북미·일본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각 지역별 충전기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글로벌 충전운영사업자(CPO)들과 충전기 공급 협의를 구체화 중이다.
엔엔에스피는 글로벌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전문 기업을 슬로건으로 삼고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앤앤에스피는 20년 이상 쌓아온 OT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보안, 관제를 비롯해 데이터 관리, 분석까지 통합 지원하는 앤넷 CPS 보안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국내 제조사의 해외 공장에 도입하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현지 파트너사를 늘려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분쟁으로 인해 발전소, 상수도 등 필수 시설 보호가 필수적인 중동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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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과 함께 엔엔에스피는 2025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한다. 현재 주관사를 선정하고, 일반상장과 특례상장 중 어느 쪽이 유리할 지 방향성을 설정 중이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국내에도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SW 기업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해외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항상 아쉬웠다"며 "최근 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내 방위산업이 K방산으로 해외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처럼 우리를 시작으로 SW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