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통화정책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유지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줄지에 대해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8일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앞선 7일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참석해 “올해 연말부터 내년에 걸쳐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일본은행의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연내 마지막이라는 걸 놓고 봤을 때 가즈오 총재의 발언은 19일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과거 버블경제 붕괴 이후 만성적인 경기 둔화를 겪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0%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 일본은행은 7월과 10월 각각 수익률곡선제어정책(YCC) 유연화 조치를 잇달아 결정하며 시장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신호를 내비쳤다.
YCC란 10년물 국고채 금리의 변동 상한을 설정하고, 시장 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중앙은행이 이를 무제한 사들여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일본은행 특유의 통화정책이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이 이행될 경우 마이너스 금리정책과 수익률곡선제어정책(YCC)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순서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시점은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바꾸더라도 엔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지난달 16일 100엔당 856.8원을 기록하며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이달 들어 100엔당 900원을 넘어서며 지난달 저점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지만, 엔저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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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선택하더라도 엔화를 급격한 강세로 보낼 만큼의 급진적 정상화는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엔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만약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메시지를 뚜렷하게 내놓지 않을 경우 엔화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