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등 민간의 디지털서비스를 공공기관이 이용하기 쉽게 제도화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의 누적 계약 금액이 4천억 원을 돌파했다. 행정 및 공공기관이 수의 및 카탈로그 계약을 할 수 있게 한 이 제도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황종성)은 14일 서울 학여울역 인근 SETEC 컨벤션홀에서 '디지털서비스 2023 서밋' 행사를 개최, 이 같은 계약 금액을 발표했다. 특히 NIA는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성과와 함께 발전방향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디지털서비스 활용 우수사례와 민간 SaaS의 공공 이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NIA에 따르면, 디지털서비스계약제도 시행이래 3년이 경과한 현재, 누적 디지털서비스 계약금액 4천억원을 돌파했다.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유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NIA 판단이다. 디지털서비스는 크게 세 종류로 ①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②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 ③지능정보기술 등으로 다른 기술 및 서비스와 클라우드컴퓨팅기술을 융합한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등록된 총 400개의 디지털서비스 중 중소기업 서비스가 287개(71.8%)고, 전체 계약건수 1009건 중 중소기업 계약 건수가 699건(69.3%)을 차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가 중소기업의 공공 시장 판로 개척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NIA는 밝혔다.
행사에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기업, 학계 등 클라우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사례와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기조강연은 이화여자대학교 양희동 교수 ‘SaaS를 통한 공공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고, Sales Innovation 이영수 한국 대표도 ‘클라우드 2.0과 SaaS’를 주제로 국내외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2023년 민간 SaaS의 공공 이용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공모전 최우수상(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적극적인 SaaS 도입을 통한 공공기관 디지털전환 선도’ 주제 발표와 우수상(NIA 원장상)을 받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공공 최초 디지털 업무 협업문화 정착으로 경영혁신’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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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공 SaaS 개발 우수사례도 소개됐다. 민원 처리에 활용 가능한 전자서식 서비스인 디지털존의 ‘브리트(BREIT)’와 정부 지원사업과 기업을 맞춤형으로 매칭해주는 비즈데이터의 ‘지능형 능동행정 공공지원사업 매칭 서비스(PAMs)’, 전자계약 서비스인 모두싸인의 ‘모두싸인’ 등의 SaaS 개발 우수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과기정통부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민간 클라우드 유통 플랫폼인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발판으로 공공 부문에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신속히 도입돼 공공 혁신을 촉진하고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IA 황종성 원장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운영 및 개선, 공공 SaaS 개발·검증 지원,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서비스의 ‘개발-유통-구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