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은 공공정보화 시스템 장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는 1967년 인구통계용으로 처음으로 컴퓨터(메인프레임)를 도입한 이래 주민정보 전산화, 국가기간 전산망, 전자정부 도입 등을 거치며 세계최고 수준 디지털 정부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장애를 시작으로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등에서 하드웨어 문제로 접속이 불통되면서 세계최고 수준 디지털정부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행안부와 과기정통부 등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은 범정부 대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내년 1월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SW) 전문가들은 공공정보화 시스템 불통의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면 기저에 SW품질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SW품질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인증 제도다.
SP인증은 SW기업 과 개발조직의 SW프로세스 품질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만든 것으로, 2006년 12월 모델이 개발됐다. 하지만 10만개 넘게 추정되는 국내SW기업 중 SP인증을 받은 곳은 극소수다. 지난 14년간(2009년~2022년)간 302건에 221개 기업만 이 인증을 받았다. 연간 20곳이 안된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SP인증과 기업역량 강화 간담회'가 오는 22일 오후 3시~5시30분 삼정호텔 1층 로즈마리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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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 담당자가 SP인증 모델 개선 및 인증 현황을 소개한다. 또 SW엔지니어링진흥협회 이창근 부회장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SP인증 기업 지원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질의응답과 만찬을 겸한 네트워킹과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무료 행사로 공공정보화 관계자나 SP인증을 준비하는 기업, 이미 인증을 받은 기업, SW품질 담당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행사를 주관한 SW엔지니어링협회의 이창근 부회장은 "국내SW기업의 품질역량 향상과 SW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SW프로세스 품질에 대한 인식 향상과 함께 SP인증 제도에 대한 필요성 확산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SP인증 현황 과 SP인증 기업 지원방안을 소개하는 한편 SP인증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SP인증 활성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