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한국 시장 철수를 예고한 트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머들에게 자사 플랫폼 특징과 혜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트위치 스트리머를 유입해, 국내 선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위치를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아프리카TV는 C레벨 임원 주도로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통 방송을 오후 7시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이 자리에서 여타 스트리밍 플랫폼 대비 차별화한 사용자경험·인터페이스(UX·UI)와 스트리머, 이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이용 정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이날 공개된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기존 계정으로 자사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또 트위치에서 팔로우하던 1인미디어방송인(BJ)를 아프리카TV 즐겨찾기로 연결할 수 있게 한다.
트위치는 내년 2월27일부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는 이달 초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타국 대비 10배 높은 한국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철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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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측은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 등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며 “이전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서비스 내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하게끔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를 끌어들여, 한국 1위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시나리오다. 회사는 내년 3월 글로벌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숲(SOOP)’으로 사명을 바꾸고 현 한국 아프리카TV를 숲코리아로 개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