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시장 평균 단가(ASP)가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이하 삼성) 스마트폰 평균 단가 정체 영향이 크며 그나마 소폭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애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애플의 평균 단가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삼성 연간 평균 단가는 2019년 크게 증가한 이후 소폭 감소세를 보인다.
한국은 지난 5년 간 스마트폰 평균 단가 기준 상위 3위에 드는 시장이었다. 한국시장 스마트폰 평균 단가는 최근 6년간 (2018년~2023년 3분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에 크게 증가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르지 못하다. 현재는 500~6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단가 상승 트렌드와 주요 선진시장 가파른 성장세와 비교해보면, 한국 스마트폰 시장 평균 단가는 상대적으로 정체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명이다.
삼성의 스마트폰 평균 단가 정체 요인 중 하나는 견조한 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화가 진행됨과 동시에 저가 스마트폰 비중도 적지 않은 상태다.
삼성은 2019년 이후, 40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 비중은 약 30~40%를 꾸준히 유지하여 견조한 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높은 5G 요금제에 대한 부담과 활발한 통신사 프로모션으로 저가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 퀀텀, 점프 등 통신사 전용 스마트폰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삼성의 400달러 미만 스마트폰 판매비중은 약 50%를 차지했다.
또 다른 정체 요인은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더딘 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G 모델이 처음 출시된 2019년을 제외하면 판매 단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S·Z 시리즈 판매 비중이 뚜렷한 증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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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판매량 기준으로 노트 시리즈를 완벽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에는 판매량 상승세 또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애플의 경우 고가의 프로 시리즈 모델의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해 판매 단가를 견인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저가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의 수요 변화나,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내에서의 지속적인 단가 상승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 스마트폰 평균 단가는 한동안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