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피코, 애플 '비전프로' 대항마 만든다

프로젝트 '스완'...하이엔드 헤드셋 개발

홈&모바일입력 :2023/12/15 08:47

중국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된 가운데 1위 기업인 피코(PICO)가 애플의 시장 침투에 대비하고 있다.

14일 중국 언론 신랑커지에 따르면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VR 헤드셋 기업 피코(PICO)가 프로젝트명 '스완(Swan, 天鹅)'을 통해 하이엔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항하기 위한 제품이다.

사실 피코의 내부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피코는 400여 명의 직원이 해고됐으며 600명 이상의 직원이 바이트댄스의 미들 플랫폼 부문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피코는 올해 초만 해도 1800여 명이였던 직원 수가 최근 800여 명으로 줄었다.

PICO 4 (사진=피코)

이날 피코의 차기작 개발이 홀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디인포메이션은 피코가 '피코4'에 이은 후속 제품 '피코5'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피코4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후속 제품의 출시를 관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가 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한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피코가 피코4 후속 제품 대신 하이엔드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랑커지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스완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아이디어 단계에 있어 상용화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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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R 헤드셋 시장의 위축세는 심각한 상황이다.

리서치회사 IDC에 따르면 중국 AR 및 VR 헤드셋 시장 상반기 출하량은 총 32만8천만 대 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위축됐다. 피코의 중국 VR 시장 점유율은 58.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소니, 3위는 DPVR, 4위는 놀로, 5위는 HTC, 6위는 아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