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하 교수 "건강한 e스포츠 선수 발굴 위한 제도 개선 필요"

이상헌·이용호 의원, '글로벌 게임·e스포츠 미래 발전 토론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3/12/13 16:38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더불어민주당) 위원장과 이용호(국민의힘) 간사가 주최하는 '글로벌 게임·e스포츠 미래 발전 토론회'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e스포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위해 마련되었으며, 게임·e스포츠 미래 주역 발굴 프로젝트 '긱스 2023(GEEKS 2023)' 특별무대(코엑스 401호)에서 진행됐다.

기조 발제는 숭실대학교 최삼하 교수가 '제도권 교육 내 e스포츠 교육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상광 책임연구원이 '데이터분석 플랫폼과 e스포츠 선수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상광 책임연구원

최삼하 교수는 "한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e스포츠 종주국이 맞다. 올해 AG e스포츠 종목 금메달,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T1의 우승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다만 우리는 우수한 선수를 어떻게 발굴할 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안정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피라미드 형태의 선수육성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설명에 따르면 안정적인 선수육성 파이프라인 피라미드는 네 가지 단계가 존재한다. 가장 밑에는 수많은 일반 이용자가 있고, 그 윗 단계에는 천명의 경쟁자, 백명의 엘리트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최정점에는 소수의 슈퍼스타가 존재한다.

최 교수는 "하지만 한국에는 이러한 파이프라인이 없다. 최근에는 대학이나 구단 아카데미와 같은 전문 교육시설이 생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결국 선수 지망생들은 성공하기 위해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야 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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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균적으로 17~21세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이들은 기초적으로 받아야 하는 학습조차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자녀가 e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반기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결국 구체적인 법안 등을 통해 체계적인 e스포츠 육성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광 책임연구원은 "e스포츠를 향유하고자 하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부족한 e스포츠 아카데미 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미비하다"며 "산재된 우수한 e스포츠 영상을 AI화해서 여러 콘텐츠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