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생암 투병 박소담 "죽음 생각에 울기도"

생활입력 :2023/12/13 15:55

온라인이슈팀

배우 박소담이 갑상생암 투병 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소담은 13일 용산동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걱정을 끼친 것 같다. 솔직히 회복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같은 아픔을 겪은 분들은 알 것"이라며 "감정 흐름이나 체력이 괜찮다가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되듯이 안 좋아지는 등 기복이 컸다. 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목소리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촬영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해 용기를 냈다.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박소담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열두 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오는 15일 공개. 2023.12.13. jini@newsis.com

박소담은 2021년 12월 갑상생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했다. 지난해 2월 완치 판정이 나왔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은 수술 전 촬영했으며, 이 드라마는 완치 후 복귀작이다. "많은 기복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지만, 촬영하다 보면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 서고 무대에 오르는 등 하고 싶은 일이다 보니 그런 힘이 난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같이 연기한 서인국씨, 감독님께 많은 배려를 받았다. 그래서 내가 이 작품을 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최상의 컨디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박소담은 "조심스럽지만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하루하루 더 잘 살아야겠다' '늘 당연하게 주어진 일상이 소중하고 값지구나'라고 느꼈다"며 "처음에 수술하고 아빠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침대에서 혼자 일어날 수도 없었다. 내 몸이 움직이는 작은 자극 하나 하나도 감사하다"고 회상했다. "이 작품을 하며 삶과 죽음에 관해 많이 생각했다. 극본 리딩을 하며 많이 울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삶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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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며, '고백부부'(2017) 하병훈 감독이 만든다. 박소담은 이재에게 12번의 삶과 죽음의 심판을 내린 미스터리한 존재를 연기한다. 이도현과 고윤정은 이재 죽음 후 12번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재욱과 김재욱, 오정세, 김지훈,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도 힘을 싣는다. 총 8부작이다. 15일 파트1(1~4회), 다음 달 5일 파트2(5~8회)를 공개한다.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240여 개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