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아너상 첫 대상에 전주 '얼굴 없는 천사'

23년간 8.8억원 익명 기부…시에 상금 2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23/12/12 15:52

HD현대1%나눔재단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지원하는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이날 제1회 수상자가 발표됐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다. 지난 2000년 58만 4천 원을 시작으로 23년 동안 남몰래 기부한 금액은 약 8억 8천만 원에 달한다.

재단은 그의 선행이 주변 주민들의 기부를 독려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점을 높이 평가해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북 전주시 노송동 천사마을에 있는 '얼굴 없는 천사' 벽화의 모습.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천사마을을 조성하고, '얼굴없는 천사'와 나눔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은 벽화를 만들었다. (사진=HD현대1%나눔재단)

상금 2억 원은 전주시에 전달된다.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는 HD현대 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로 뽑은 '1%나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재단은 이외에도 최우수상 단체 부문에 민간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를, 개인 부문에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 씨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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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오는 1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영웅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