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디자인 책임자가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지며, 아이폰 디자인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사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벤츠 디자이너를 영입했는데, 갤럭시 디자인 역시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주요 제품 디자인 담당이었던 탕 탄 부사장이 애플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사임 시점은 내년 2월로 알려졌다.
그는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디자인팀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탄 부사장은 기기 외관뿐 아니라 설계 방식 등 제품 특징을 관리하는 업무도 함께 맡아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제품 디자인팀은 산업 디자인 및 영업 조직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회사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사임으로 애플 디자인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애플의 디자인팀은 2019년 조니 아이브 디자인 최고 책임자가 떠나면서 변화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조니 아이브 퇴사 후 애플 디자인팀 위상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임원급 디자이너를 적극 영입하며 디자인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벤츠 출신 이일환 디자이너를 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원형)을 디자인한 안유정 부사장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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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환 부사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는 자동차 디자인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실력자로 불린다. 그는 갤럭시 S·Z 시리즈, 갤럭시탭, 갤럭시워치 등과 같은 갤럭시 제품 제작을 담당하는 MX 디자인 팀을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IT 팁스터 레베그너스는 "이일환 팀장은 갤럭시에 신선한 느낌을 주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갤럭시S25 시리즈부터 상당한 디자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