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어치만 갈께요"…아픈 학생 위해 미터기 껐다켰다한 택시기사

생활입력 :2023/12/10 15:32

온라인이슈팀

아픈 중학생을 위해 미터기를 켜고 끄기를 반복한 택시 기사님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학생 때 운동부였던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 News1 DB

이날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집에서 왕복 1시간이 넘는 거리의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다.

어느날 갑작스러운 고열과 몸살로 몸을 가눌 수 없었던 A씨는 버스로 등교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A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은 5000원이 전부였다. 고민하던 A씨는 '5000원어치만 가다가 세워달라고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탄 A씨는 택시 기사에게 "제가 5000원밖에 없어서 그런데 혹시 5000원어치만 가다가 내려주실 수 있냐"고 요청했다. 이를 택시 기사도 흔쾌히 허락했다.

택시 탑승 후 이내 잠이 든 A씨는 미터기에 찍힌 3200원을 보게됐다. 안도 후 다시 눈을 감은 A씨는 순간 몰래 미터기를 끄고 켜는 택시 기사의 모습을 목격했다. 아픈 A씨를 배려하기 위해 기사님이 이와 같은 행위를 반복했던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집과 학교의 거리는 택시비로 1만 원이 훌쩍 넘 게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택시기사는 A씨를 내려주며 "길이 하나도 안 막혀서 빨리 올 수 있었다"는 착한 거짓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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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전한 A씨는 "감사함과 죄송함이 북받쳐 올라 거의 울면서 인사를 드리고 내렸다"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저도 누군가의 힘듦과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