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데이터 유출로 인한 수십억건에 달하는 개인 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애플이 공개한 스튜어트 매드닉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개인정보에 대한 끊임없는 위협: 2023년 증가세의 주요 요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모두 26억건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2021년 11억건에서 지난해 15억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할 때 2022년 데이터 유출 건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올해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월 말 현재 데이터 유출 사건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개인정보 유출 사례의 80% 이상이 클라우드에 보관된 데이터와 관련되어 있을 정도로 사이버 범죄자들의 표적은 명확하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민감한 개인 소비자 데이터를 위협하고 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위협은) 2023년에도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으며, 특히 클라우드에 저장된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위협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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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업이나 개인은 암호화 또는 다른 방법을 동원해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애플은 보고서 발표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아이클라우드용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은 데이터의 첫 입력부터 최종 수신까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방식이다. 데이터가 노출되도 제3자가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