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 초반대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프레디맥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7.80%까지 올랐던 30년 만기 모기지 대출금리가 빠르게 내려갔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모기지 금리 하락은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 움직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3.2% 올랐다. 지난해 6월 미국의 CPI가 2021년 대비 9.1% 오른 것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7월 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올렸지만 9월과 11월에는 5.25~5.50%로 동결을 선택했다. 시장에선 물가 상승률 개선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조엘 칸 부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이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모기지 금리가 더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선 오는 2024년 미국의 모기지 금리 인하와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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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업체 리얼닷컴의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내년 말까지 6.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주택 구입의 어려움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주택 가격이 좀 내리더라도 매수할 수 있는 주택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