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 7.03%…8월 이후 최저

연준 향후 기준금리 동결할 것이란 기대심리 커

금융입력 :2023/12/08 09:02    수정: 2023/12/08 10:07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 초반대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프레디맥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7.80%까지 올랐던 30년 만기 모기지 대출금리가 빠르게 내려갔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미국의 모기지 금리 하락은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 움직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3.2% 올랐다. 지난해 6월 미국의 CPI가 2021년 대비 9.1% 오른 것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7월 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올렸지만 9월과 11월에는 5.25~5.50%로 동결을 선택했다. 시장에선 물가 상승률 개선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조엘 칸 부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이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모기지 금리가 더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선 오는 2024년 미국의 모기지 금리 인하와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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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업체 리얼닷컴의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내년 말까지 6.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주택 구입의 어려움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주택 가격이 좀 내리더라도 매수할 수 있는 주택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