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범용 AI 모델 '제미나이' 공개…"GPT-4보다 똑똑"

최고급 모델 울트라는 내년 출시…"환각 현상 때문"

컴퓨팅입력 :2023/12/07 10:44    수정: 2023/12/07 14:16

구글이 새로운 범용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전격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측은 제미나이가 AI 역사상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인간 전문가뿐 아니라 오픈AI의 GPT-4 추론 능력을 뛰어넘는 모델이라는 평가다.

제미나이는 ▲제미나이 울트라 ▲제미나이 프로 ▲제미나이 나노로 이뤄졌다. 

구글이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사진=구글)

이중 가장 강력한 추론 능력을 갖춘 모델은 제미나이 울트라다. 구글이 가장 앞세운 모델이다. 이 회사는 제미나이 울트라가 인간 전문가뿐 아니라 오픈AI의 GPT-4 추론 능력을 능가한다는 입장이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고등 교과목 지식을 조합해 추론 능력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 작업 언어이해(MMLU)에서 90.04% 점수를 기록했다. 오픈AI의 GPT-4는 86.4%에 그쳤다. 인간 전문가는 89.8%를 받았다.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울트라는 자사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팜 2'보다 더 정확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며 "일부 상황에서는 인간 추론 수준과 비슷한 정도"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강조했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나온다. (사진=씨넷)

다만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출시된다. 울트라에 발생하는 환각 현상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제미나이 울트라는 다른 생성형 AI처럼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 상태다. 명령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이에 구글은 애초에 제미나이 모델 제품군 출시를 아예 내년 초로 미룰 계획이었다. 제미나이가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사용자 명령어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비영어권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실수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출시된 모델은 제미나이 프로와 제미나이 나노뿐이다. 

제미나이 프로는 다양한 작업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구글은 파인튜닝된 제미나이 프로를 AI 챗봇 '바드'에 적용했다. 오늘부터 한국을 포함한 170개 국가에서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제미나이 울트라로 바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바드 어드밴스드'를 출시한다. 해당 버전이 유료화될지는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미나이 나노는 특정 작업과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모델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를 올해 10월 출시된 구글 픽셀8 프로 모델에 탑재한다. 이 모델은 모바일 기기에서 음성 녹음을 요약하는 기능을 한다. 이 외에도 왓츠앱 같은 문자를 활용한 앱에도 적용될 방침이다. 

구글은 "앞으로 구글 검색을 비롯한 광고, 크롬, 듀엣 AI 등 더 많은 구글 제품 및 서비스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구글)

이 회사는 고객이 자체 앱에서 해당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미나이 라이선스를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계획도 알렸다. 이달 13일부터 개발자와 기업 고객은 구글 AI 스튜디오나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에 탑재된 제미니 API로 제미나이 모델에 접근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도 제미니 나노로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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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제미나이가 오픈AI의 GPT 모델을 뛰어넘을 능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구글 측은 제미나이 프로가 오픈AI의 LLM인 GPT-3.5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다만 멀티모달 모델 GPT-4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구글 딥마인드 엘리 콜린스 제품 담당 부사장은 "제미나이 울트라가 GPT 같은 현세대 LLM에 비해 새로운 기능을 보일 수 있는지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콜린스 부사장은 "제미나이는 구글이 개발한 AI 모델 중 가장 많은 테스트를 거친 모델"이라며 "가장 포괄적로 안전성을 평가받은 모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