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출시 D-1...엔씨 부진 털어낼 반전 신호탄 될까

12월 7일 정식 서비스...새로운 BM에 시선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23/12/06 09:56    수정: 2023/12/06 10:00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MMORPG 쓰론앤리버티(TL) 정식 서비스가 오는 7일 시작된다. 수동 액션과 확률형아이템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모델(BM)을 적용한 TL이 다소 부침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반전 신호탄이 될지 여부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TL은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규 지적재산권(IP)로 날씨와 환경 요소를 더한 심리스 던전, 클래스 구분 없이 2종의 무기를 선택해 이를 교체하며 진행하는 전투, 다양한 기믹이 더해진 보스 레이드를 앞세운 게임이다.

또한 자동전투 요소를 삭제해 손맛을 살리고 엔씨소프트가 그간 쓴 소리를 들어야 했던 주된 원인인 확률형아이템에 의존한 BM도 개선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는 점도 더해져 기존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게임들과는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TL 국내 테스트 당시에는 비판적인 여론이 많았으나 이후 이용자 반응을 받아들여 게임성 개선 작업에 착수한 이후부터는 여론이 차츰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특히 이런 분위기는 지스타 2023을 기점으로 더욱 가시적으로 나타난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2023 현장에서 TL 개발자 시연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를 통해 새로운 전투 장면을 선보이고 1인 던전, 6인 파티 던전, 보스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기존에 정적으로 진행되던 전투보다 더욱 박진감 있게 구현된 전투에 손맛을 기대케 하는 다양한 요소를 선보여 지스타 현장을 찾은 이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중계를 지켜본 이들의 기대도 함께 높였다.

이런 흐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3일 마무리된 TL 캐릭터 사전 생성은 5개 서버로 시작됐으나 이용자가 몰려들며 11개 서버를 추가 오픈하고 서버 수용 인원을 증설해야 하는 수준으로 관심을 받았다. TL 캐릭터 사전 생성 기간 동안 만들어진 캐릭터 수는 20만 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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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에 엔씨소프트가 그간 선보인 것과는 다른 형태의 BM이 적용된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플레이에 영향이 없는 과금 구조를 약속한 바 있으며 이것이 지켜진다면 이용자 신뢰 회복과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 상승이라는 두 가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이다. TL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서는 달라진 BM 적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TL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런 점을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이용자와 업계 관계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