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드론해킹보안대회 성료···1위 장관상 오딘팀 수상

차현수, 김승환, 이주창, 채하늘 4인 팀이뤄... 2위 KISA 원장상 Defenit’팀

컴퓨팅입력 :2023/12/05 15:02

한국드론보안협회(KDSA, 유영일 회장)가 시행한 제1회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인 'Hack the DRONE Festival 2023' 본선과 시상식이 지난 1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렸다. 1위는 ‘오딘'팀(차현수, 김승환, 이주창, 채하늘)이 차지해 과기정통부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Hack the DRONE' 행사는 한국드론보안협회가 주최하고 테르텐과 경희대학교 융합보안대학원이 주관한 세계 첫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다. 드론보안산업을 선도할 우수한 화이트해커 발굴과 올바른 보안 의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드론 보안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해킹 시나리오에 대비, 혁신적이고 강력한 보안 해결책을 모의한 자리였다.

개회식에서 과기정통부 정창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더 나은 보안 표준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개회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드론혁신협회,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국군방첩사령부, 육군본부, 수도군단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영국 퀸즈 대학 CSIT를 역임했고 사이버보안 분야 공로로 영국 왕실에서 MBE작위를 수여받은 Godfrey Gaston 박사는 축전을 보내 “이 대회가 사이버 안보 활동에 대한민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원태 원장은 “대회 참가자들이 한국 드론 보안 산업을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한다"며 “KISA에서도 대한민국의 드론 보안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영일 한국드론보안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드론보안협회가 개최한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인 '제 1회 Hack the DRONE Festival 2023' 행사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본선은 예선 53개팀 중 라운드를 통과한 5개팀이 참가해 점심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수행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시스템 해킹과 디지털 포렌식 등 일반적인 CTF에서 볼 수 있는 문제를 드론에 적용해 출제된 4개 문제와, 드론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풀이가 가능한 2개의 문제에 대해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공격해 권한을 탈취한 후 시스템 내부에서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외에 아쎄따(대표 김형준) 부스에서는 드론 기술 현황과 미래를 설명했고, 쎈스톤(대표 유창훈) 부스에서는 드론용 보안 인증 OTAC에 대한 설명과 드론 제어 명령어를 해킹해 드론을 탈취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대회 종료 후 '제1회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1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오딘'팀(차현수, 김승환, 이주창, 채하늘)이 수상했다. 이어 △2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은 ‘Defenit’팀(유재욱, 권재승, 윤준원, 김재유) △ 3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상은 ‘SaturnX’팀(박의성, 김동민, 김성민, 정경빈) △한국드론혁신협회장상은 ‘PwnersLab’팀(이인형, 김재기)  △한국드론보안협회장상은 ‘SSL’팀(고유경, 노무승, 남유찬, 장재훈)이 각각 수상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오딘'팀의 차현수 팀장은 “드론해킹대회는 처음인데 수상해 기쁘다""모든 팀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모두 잘해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실제 드론을 해킹하는 문제에서 관련 지식이 부족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팀원들과 함께 중간 중간에 공부해 풀이했다"고 들려줬다.  ‘PwnersLab’팀은 “처음에는 참가에 의의를 두었으나, 본선까지 진출하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며 “드론을 해킹해 패킷을 다시 보내는 등 상용 중인 드론에 관한 문제들 덕분에 대회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발했다. ‘Defenit’팀의 유재욱 팀장은 “풀지 못한 두 문제는 풀이에 근접했다고 생각했으나,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며 “고생한 팀원들과 함께 자축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운영을 총괄한 이재빈 팀장은 “세계최초 드론해킹방어대회를 진행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미국과 이집트 등 세계 각지에서 대회에 참가해  60여 팀이 예선을 진행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드론보안협회 유영일 회장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드론 보안 시대에 발맞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드론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함께 할 동료들임을 인식하고, 계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국제 드론해킹방어대회가 안전한 드론 보안 환경 구축을 위한 의미 깊은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