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뗀 LG전자가 모바일 서비스 축소와 함께 사후서비스(AS) 가능한 수리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 연내 스마트폰 AS 종료설이 제기됐지만, 내년에도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서초서비스센터는 연내까지만 스마트폰(모바일) 수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재 LG전자는 올해 전체 수리점 중 40% 가량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서초서비스센터 AS 중단 역시 그 일환인 셈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5월에도 LG헬스·LG모바일 스위치·스마트월드·원격상담·퀵헬프 등 모바일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AS 종료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비스 종료 직전 스마트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존 폰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AS는 유지한다고 약속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스마트폰 품질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이다. LG전자가 2021년 5월 말까지 스마트폰을 공급했으므로, 최대 2025년 5월까지 관련 부품을 보유해야 하는 셈이다.
운영체제(OS)의 경우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보다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했다. 2020년 출시한 'LG벨벳'과 'LG윙'의 경우 올해 OS 업그레이드 지원이 끝난다.
LG전자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같은 AS 유지를 약속했지만, 점점 줄어드는 스마트폰 수리 건수에 발맞춰 서비스센터 운영 효율화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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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연내 스마트폰 AS 종료는 사실이 아니다"며 "(AS 제공이)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이기 때문에 2025년 5월까지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업 철수에 따른 AS 센터 축소는 내년에도 이어지며, 그 규모는 미정이다"고 부연했다.